라데팡스파트너스는 지난 3년간 한미약품그룹의 투자유치와 경영 자문을 수행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현물출자와 신주발행을 통한 양 그룹 간 동반경영을 제안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시작은 상속세 자금 유치였으나 수많은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협의과정에서 대기업들마저도 60%에 달하는 상속세를 감당할 수 없어 국내자본의 소유가 아닌 해외자본의 소유가 될 수도 있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며 “미국, 유럽, 일본의 기업들이 어떠한 형태로 해당 국가 자본 소유로 지배구조를 지켜나갔는지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학을 기반으로 한 OCI그룹을 매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그룹은 국내 대표적인 연구개발(R&D) 중심 제약업체로 전문의약품 부문 1위 기업이며 OCI그룹은 태양광 산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포함해 첨단화학 소재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화학기업이다. 두 기업의 ‘통합·공동경영’은 국내에서 선보인 첫번째 이종기업집단 간의 결합으로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및 유기적인 시너지를 이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각자의 전문성이 있는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회사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선진적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통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조언했다”며 “자문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를 상대로 한 단순 지분 매각이나, 수익률 보장의 파킹딜 보다는 전략적 파트너와의 공동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이 장기적으로 국내기업 경쟁력 제고와 선진화된 지배구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딜을 양 그룹에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
두 그룹은 각자 대표이사와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추천해 공동으로 통합지주회사인 OCI홀딩스의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