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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4일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과 ‘사랑의 헌혈’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사 임직원들은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한편 등록헌혈회원 가입을 안내한다. 또 혈액원과 함께 헌혈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과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헌혈량이 줄면서 혈액 보유량이 3일 치밖에 남지 않았다”는 혈액원의 지원 요청으로 임직원이 함께하는 헌혈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공사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헌혈증서뱅크’에 보관하던 헌혈증서 600매를 최근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헌혈증서뱅크는 헌혈에 참여한 직원들이 기부한 혈액증서를 모아 긴급히 혈액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부하는 제도다. 2009년 2월부터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건강하게 회복되어 할 어린이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긍정적 가치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최근 혈액 보유량이 3일분 미만으로 급감했다. 이는 국내에서 집단감염이 본격화됐던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간 혈액 보급량이 급감하면서 3일분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등교연기 등에 따라 전체 헌혈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헌혈부진과 함께 이태원 클럽사례로 인해 개인헌혈도 위축되고 있다”면서 “그간 연기됐던 수술이 재개되는 등 의료기관의 혈액사용량이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