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할서 일부 경찰관이 유착 관계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전직 경찰관을 긴급체포하고 2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 대해 이날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강씨는 버닝썬과 이 클럽 관할 경찰서인 서울강남경찰서 직원들을 연결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전직한 강씨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손님이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강남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증거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과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수사 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