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고 작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오청성 씨의 수술을 맡았던 이 교수가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한다. 해군 관계자는 “그간 해군의 명예를 선양한 공로를 인정해 이 교수를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시키기로 했다”면서 “다음 달 3일 해군본부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 갑판병 출신인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의 석 선장을 살려낸 공로로 2015년 7월 해군홍보대사로 위촉돼 명예 해군 대위 계급을 받았다. 이후 약 2년 만인 지난해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당시 해군은 이 교수가 임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한 해군·해병대 장병들을 위해 헌신하는 등 해군 의무체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도서 지역과 함정에서 근무하는 해군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상황에서 중증외상 환자를 응급조치·후송하는 훈련을 제안하고 참여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한미 연합 환자후송훈련 참가 등의 공로로 ‘명예 합참인’에 위촉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공식 행사 때마다 해군 장교 정복을 입고 참석한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도 해군 장교 정복을 입었고 문 대통령과 악수할 때는 “소령 이국종”이라고 간결하게 관등성명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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