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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1급 회의를 열고 “최근 부동산 시장은 대책 발표 후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다. 다만 공급 부족 등 시장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어 세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달 13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출 규제를 강화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1급 회의에서 “15일 시행하는 전세대출보증 개편 등 향후 예정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이 과정에서 실수요자의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검토하겠다”며 “집주인의 인터넷 등을 통한 가격 담합 문제에 대해서도 신속히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모니터링도 현장감을 살리는 방식으로 대폭 개선하겠다”며 “단순 통계 점검방식에서 현장점검 및 부동산 빅데이터 활용 분석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고용대책과 관련해 “금주(12일) 중 9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며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는 경제정책의 성적표다. 기재부 내 소관 실·국이 따로 있다기보다 모든 실·국의 최우선 과제가 일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고용 위기 상황을 감안해 그간의 관행과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현장에서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과 방식을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금주 해외 출장인데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발걸음이 무겁다”며 “이럴 때일수록 경제·민생 여건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기재부가 중심을 잡고 긴장의 끈을 보다 조여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0일 오후 6시께 출국해 오는 15일 오후 6시께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