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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일 BMW 자동차 화재사고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투명하게 규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단은 지난 6월 BMW 520d 차량의 특정부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징후를 확인하고 정부의 리콜조사 발표 전까지 총 세 차례 기술자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BMW 측이 원인 규명 조사 등을 이유로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단은 BMW 제출자료의 검증과 별도로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동일사양의 별도 차량을 사들여 자체적으로 검증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체검증시험은 엔진 및 실제 차 시험을 통해 ΔEGR시스템에 의한 발화가능성 ΔEGR 모듈 균열발생 확인을 위한 가압시험 및 X-선 비파괴검사 Δ냉각수 누출에 의한 퇴적물의 화학특성 분석 등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현재 화재 현장조사와 동시에 화재원인 분석자료, 국내외 리콜 또는 무상수리 현황 등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해당 분석 결과, 결함은폐로 판단될 때 국토교통부에 즉시 보고할 계획이다.
이 밖에 언론 등에서 제기한 다양한 화재원인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해 국민적 의혹을 없앨 방침이다.
공단은 신뢰성 있는 결과도출을 위해 학계, 화재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조사단은 박심수 고려대 교수와 류도정 자동차안전연구원장 등이 공동단장을 맡고 학계 5명, 화재전문가 6명, 시민단체 7명, 정부관계자 3명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겠다”며 “소비자의 불만을 없애고, 국민이 안심하고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