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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피의자 김경수 9일 2차 소환..."대질 신문 검토"(종합)

노희준 기자I 2018.08.08 16:36:29

오전 9시 30분 재출석...1차 조사 이후 사흘만
당일 드루킹 등 다른 피의자 소환 가능성 열어둬
김 지사측 "대질신문 거부한 적 없어"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 등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시가 9일 허익범 특검의 2차 소환 조사를 받는다.

특검 관계자는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시가 재출석한다”고 8일 밝혔다. 김 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 조사를 받는 건 지난 6일 1차 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혐의(업무방해)와 올해 6ㆍ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을 대가로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의 2차 소환 조사에서 김 지사와 드루킹 김씨와의 대질 신문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실제 대질 신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차 조사 때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 관계자는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대질 조사 가능성에 대해 “수사팀에서 필요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현재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특검측은 또한 김 지사 2차 소환 당일 드루킹 김씨 및 김씨 이외의 구속 소환자에 대해 “아직 결정한 게 없다”고 말해, 김 지사외 소환자가 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김 지사 변호를 맡고 있는 오영중 변호사는 “김지사는 대질신문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김지사는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질신문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6일 김 지사를 소환해 18시간여에 걸쳐 조사했지만 준비한 질문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께 특검 조사에 임해 7일 오전 3시5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18시간여의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그는 자정까지는 실제 조사를 받았고 그 이후 3시50분은 조사 내용에 대한 확인을 하는 데 사용했다. 김 지사는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수사기간 연장과 관련 “논의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검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한번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1차 수사는 오즌 25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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