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 경쟁률이 최고 300대 1을 기록하며 뜨거운 입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오류지구 등 10개 행복주택 지구에서 진행된 제4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결과 평균 5002가구 모집에 2만8876명이 청약 접수를 했다. 평균 경쟁률은 5.8대 1을 기록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해 주변 임대료의 60~80% 수준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입주자 모집 규모가 작년 1만가구에서 올해 2만가구로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됐다.
이번에 청약 접수를 진행한 지역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단대 △부산 남구 용호지구 △대구 테크노산단 △강원 춘천시 거두지구 △전남 목포시 용해지구 △전북 익산시 인화 행복주택 등 총 10개 지역이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지구는 성남 단대지구였다. 16가구를 모집하는 데 무려 2080명이 청약해 130.0대 1에 달했다. 이 지구는 지하철 단대오거리역에서 가까워 교통이 좋고 주변 환경도 쾌적해 일찌감치 높은 경쟁률이 예측됐다.
또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26㎡형 일반공급의 경우 경쟁률이 280.5대 1에 달했다.
서울 가양지구의 경우 30가구 모집에 1962명이 청약해 6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초년생 34㎡형 우선공급 물량의 경우 2가구가 나왔는데 619명이 청약접수, 경쟁률이 309.5대 1을 기록했다.
890가구의 대단지가 공급된 오류지구에도 1만5932명이 신청해 17.9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초년생 29㎡형 우선공급 물량의 경쟁률이 105.1대 1로 지구에서 가장 높았다.
지방에서는 수도권에 비해 행복주택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았지만 평균 경쟁률에서 미달이 나온 곳은 없었다. 14가구가 공급된 부산 용호지구의 경우 742명이 청약해 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올해는 행복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해”라며 “젊은 층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도록 공급 규모도 늘리고 주택 유형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