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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만으론 안 된다"…KIC, 분절화 시대 '새 자산배분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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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I 2026.08.31 16: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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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제55차 해외투자협의회 개최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가 간 경제적 상호의존이 약화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지정학적 분절화’ 국면에서의 자산배분 전략을 국내 공공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55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해투협에는 국내 중앙회, 공제회, 연기금 등 기관 투자 담당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KIC)
(사진=KIC)
발표를 맡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매슈 퀘이프 글로벌 멀티에셋 총괄은 “글로벌 시장은 무역·기술을 둘러싼 갈등과 규제가 심화되고 상호 의존보다 자립과 공급망 통제를 중시하는 ‘지정학적 분절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공급 충격이 반복될 수 있고 국가별 경기 사이클의 분화로 변동성이 높아진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주식·채권 중심의 분산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와 금리 상승 충격이 함께 나타나는 환경에서는 거시경제 상황을 반영한 유연한 자산배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지역·업종·스타일 요인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며 “액티브 운용과 환 헤지 전략을 고려하고, 금 및 우량채권 등 서로 다른 위험·수익 특성을 가진 자산을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AI는 반도체, 전력·전력망,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산되는 자본투자 사이클로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에너지 수요 증가, 지정학적 갈등, 노동시장 재편 등 새로운 위험 요인도 함께 수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택 한국투자공사 통합전략본부장은 “지정학적 분절화, 인플레이션 변동성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자산배분과 위험관리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 공공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위험 요인과 새로운 투자 기회를 함께 점검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KIC는 지난 2014년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투자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해투협을 설립했고, 분기마다 회의를 개최해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 26곳이 해투협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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