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日 상용차 업체 ‘이스즈’에 1兆 규모 배터리 공급

[이데일리 박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일본 1위 상용차 업체인 이스즈 자동차에 전기차용 배터리 납품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4년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공급계약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완성차 업체로부터 닛산, 혼다에 이어 세번째 수주 쾌거를 이루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제공=LG에너지솔루션)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스즈와 트럭 전동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상용차업체인 이스즈는 지난해 현지 시장 점유율이 33%에 달했지만, 아직 전기트럭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이스즈는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에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할 계획이다. 첫 모델은 세계적 베스트셀링 트럭 엘프의 전기차 버전이다. 공급 계약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에서 연이어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닛산에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한데 이어 혼다와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법인 설립 시점과 지분 비율, 공장 용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이스즈 배터리 납품과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언급할 만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