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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검·경 수사 어디로…경찰,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

정재훈 기자I 2022.05.02 17:01:17

최승렬 청장 "수사 방향 결론 낸 것 아냐"
"160억원 후원금 의혹에 대한 보완 수준"

[성남=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의 칼끝은 어디까지 향할까.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위해 2일 성남시청 5개 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압수품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 분당경찰서는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정보통신과 등 5곳에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전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과 네이버 등으로부터 약 160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이다. 제2사옥 신축 이슈가 있었던 네이버 40억 원과 병원용지를 업무용지로 변경하려던 두산건설 42억 원, 분당구보건소 부지 매입 및 용도변경과 연관된 분당차병원 33억 원, 농협 36억 원 등이다.

경찰은 지난해 기존 수사에서 임의제출로 받은 자료 등을 통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고발인의 이의제기로 성남지청에서 재검토 중이던 지난 1월 해당 사건을 지휘하던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방에 사의 표명 글을 올렸다. 당시 박 차장은 후원금 용처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으나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결정을 미루며 사실상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단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이날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른 압수수색’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재명 전 후보가 몸통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인 만큼 경찰의 칼끝이 이 전 후보에게 미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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