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침체된 와중에도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선 경차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완성차 업체들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보도에 성주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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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10% 가까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대형 SUV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이같은 SUV 인기 흐름은 계속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차박, 캠핑 등을 활용한 국내 여행으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입니다. 고급차 선호 현상과 신차 효과도 한몫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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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형 SUV가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는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팰리세이드의 새 모델을 이번주 뉴욕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3년반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변화로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카플레이션’(Car와 Inflation의 합성어)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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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격이 상승하는 소위 카플레이션 현상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방어 전략이나 각종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서 시장에서 저렴한 차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아예 경차로 관심을 돌렸습니다.
지난 3월 국내 경차 판매량은 1만2000대를 넘었습니다. 2019년 3월 이후 3년여만에 월간 최고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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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는 고유가 시대에 연비가 우수하고 세금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돋보이는 것은 물론 계약 후 출고까지의 소요기간도 1~3개월 정도로 중대형 신차 대비 짧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주 크거나, 아예 작거나! 자동차를 고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양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차 출시 전략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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