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이번주 내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한다면, 오는 20일로 예정된 ‘공모주 중복 청약’ 막차 대어가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6일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재입법예고를 마쳤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경우 중복청약이 제한된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히트작인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게임 개발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3.6% 증가한 1조67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5.4% 증가한 7739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회사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글로벌 흥행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 역량이 높이 평가받은 데다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지난해 청약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293490)는 물론,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036570)를 능가할 게임 대어로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현재 장외거래 시장에서 크래프톤은 50만~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 역시 20~30조 수준으로 추정됨에 따라 공모 희망 밴드 역시 50만원대에 형성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크래프톤의 공모 가격이 50만원대로 정해진다면 상장 기업의 공모가 기록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역대 공모주 중 최고 공모가를 형성했던 종목은 지난 2015년 상장한 엔에스쇼핑(138250)(23만5000원)이다. 이어 △펌텍코리아(251970)(19만원) △잇츠한불(226320)(17만원) △휴젤(145020)(15만원) 등이 높은 공모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어 중 하나였던 하이브(352820) 역시 공모가는 13만5000원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