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2006년 이후 수차례 개발계획이 무산되면서 좌절의 역사를 겪은 용산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8·4대책에서 정부가 51만㎡에 달하는 용산 정비창 부지에 ‘미니 신도시급’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100층 이상 아파트단지로 개발 예정인 용산 정비창 부지를 직접 둘러보고 주변 분위기를 담았다.
15년여만에 재개되는 용산개발 소식에 용산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기보다 오히려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에 남은 몇 안되는 금싸라기 땅에 미래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정부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용산정비창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곧바로 인근 지역인 이촌동 중산아파트와 이촌 1구역, 한강로 1~3가에 속하는 한강로, 삼각맨션, 신용산역 북측 1~3구역, 용산역 전면 1·2구역, 국제빌딩 주변 5구역, 정비창 전면 1~3구역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구역 내 주거지역에서 18㎡ 초과 토지를 거래할 때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해야 한다.
용산개발 호재에도 인근 지역 거래는 전무한 상태다. 정비창 전면 1구역의 경우 평당 1억200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됐지만 문의조차도 뜸하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 신세로 전락했던 용산이 못 다 이룬 마천루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영상은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