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가 ‘3.57%’ 득표에 그치면서 ‘손학규 대표 책임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손 대표와 저는 예전부터 ‘악연’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좋은 인연’도 아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손학규 대표가 4.3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끄럽고, 불편한 진실을 말하겠다”며 “바른미래당은 작년 2018년 2월 13일 창당 이후, 14개월여 동안 당 지지율이 최고 높았던 때가 고작 8.9%였다. 창원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당 후보가 두자릿수를 득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모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대표는 창원에 내려가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며 “지금 손 대표 사퇴를 주장하시는 분들 모두가 진심으로 당이 잘 되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다만 생각과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이 다음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과거 ‘안철수 신드롬’은 국민들이 안철수를 직접 불러내서, 국민들이 직접 만들어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들이 안철수를 찾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저는 예나 지금이나 안 전 대표에게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며 “안 대표가 지난 몇 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스스로 채우면서 자숙한다면 언젠가 국민들은 반드시 그를 다시 찾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