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도산대로와 강남 곳곳에서 ‘2026 강남페스티벌’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 15회를 맞은 강남페스티벌은 기존 영동대로에서 압구정로와 도산대로 일대로 주무대를 옮겨 K팝과 패션, 뷰티, 미식, 거리공연 등을 한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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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22개 동 주민과 전문 공연팀, 기업 등이 행렬에 참여한다. 주민이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축제의 주인공으로 나서도록 해 ‘보는 축제’를 ‘함께 만드는 축제’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퍼레이드는 ‘GANGNAM’ 일곱 글자에 맞춰 △고귀한 유산(Great Heritage) △동심과 가족(Animation & Family) △내일을 여는 혁신(New Wave Innovation) △스타일의 정점(Global Fashion & Luxury)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Navigate Future) △폭발하는 에너지(Active Street) △피날레(Master of Stage)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어린이 취타대와 전통 행렬을 시작으로 뽀로로·피카츄 등 대형 캐릭터 벌룬, 게임을 형상화한 퍼레이드카, 로봇, 패션모델과 거리 공연이 차례로 등장한다. 22개 동 주민들은 각 지역의 특성과 주제에 맞춘 의상과 소품을 갖추고 행렬에 합류한다.
강남페스티벌 공동조직위원장을 2년 연속 맡은 배우 박상원은 올해 축제의 방향을 “무대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무대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차량 이동을 위해 사용되는 간선도로의 기능을 축제 기간에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해 도시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박 위원장은 축제의 완성도 역시 시민 참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가 축제를 만들 수는 있지만 축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시민과 관객이 얼마나 참여하느냐”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이번 퍼레이드를 뉴욕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처럼 도시를 대표하는 축제 콘텐츠로 키운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10월의 서울’을 떠올렸을 때 강남의 거리 퍼레이드가 연상되도록 독자적인 축제 지식재산권(IP)을 구축할 계획이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도산대로 특설무대에서 콘서트가 이어진다. 다음 달 3일 오후 7시 열리는 패밀리 콘서트에는 남진, 김원준, 룰라, 스페이스A, 임창정, 홍경민, 홍지윤이 출연한다. 별도의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4일 오후 6시에는 K팝 콘서트가 열린다. 루네이트와 세이마이네임, 알파드라이브원, 제로베이스원, 키키, 피원하모니가 무대에 오른다. 피날레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에 강남을 알린 싸이가 장식한다.
방문객이 K팝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미국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K팝 커버댄스 챌린지를 비롯해 댄스 워크숍과 랜덤플레이댄스, K팝 메이크업쇼 등이 열린다.
도산공원 일대에서는 디자이너와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패션·뷰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산대로 곳곳에서는 비어·푸드 페스타와 거리공연이 열리고 K푸드와 세계 각국의 음식도 선보인다.
축제는 도산대로를 넘어 강남 전역에서 펼쳐진다. 3일 오후 7시 마루공원에서는 KBS 국악한마당이 열리고, 5일 오전에는 봉은사로 일대에서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 같은 날 저녁 봉은사에서 열리는 사찰음악회를 끝으로 축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산대로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만큼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도 강화한다. 강남구는 차량 우회와 관람객 이동 동선, 안전요원 배치 등을 세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지역 상인과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축제를 관광객 체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올해는 처음으로 도산대로를 무대로 강남의 문화와 K팝, 패션, 미식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를 선보이겠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강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