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한양궁협회는 “최근 예천지역 중학교에서 양궁계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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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금일 피해학생 학부모님과의 연락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위해 협회차원의 지원을 약속 드렸다”며 “피해 학생의 신체적, 정신적 상처가 빠른 시일 안에 아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또한 협회는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징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건과 같은 학교 운동부 내 폭력 사건 가해자 및 책임자에 대하여서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소속 시-도 (협회)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하지만, 대한양궁협회는 징계권한 유무를 떠나서 협회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엄중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일 1-2차 징계권한 단체인 경북양궁협회 및 경북체육회에 공문을 발송하여 본 건에 대한 조사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다”며 “향후, 해당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협회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하여 안전 및 인권교육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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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21일 대한양궁협회 게시판에는 ‘최근 일어난 중학교 양궁부 학교폭력사건의 피해자의 친형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학생의 친형은 “지금 와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글을 써본다”며 “부탁드린다. 대한양궁협회 분들 꼭 가해자 학생은 절대 다시는 활을 잡지 못하게 해달라 “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폭력 가해자 아니 활로 제 동생을 쏜 살인 미수범에게는 다시 활을 잡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학생의 아버지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가해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양궁을 하던 학생이다”라며 “같은 학년 다른 친구랑 돈도 뺏고, 애들을 괴롭히고 때리고 해왔는데 그게 더 진화해서 이제는 활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피해 학생의 상태에 대해 “상처는 척추에서 1c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다. (활이) 옷 사이로 구멍을 뚫고 들어온 것”이라며 “연습용 화살을 썼다는 얘기도 있는데, 시합에 나가서 쓰는 그 활로 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물고 있지만, 정신적인 고통은 아직도 아이가 잠을 못 자는 거로 나타나고 있다”며 “잠을 자다가도 소리를 지르면서 깨고 그래서 상담 치료를 하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이런 코치님들 밑에서 양궁을 배우고 있는 꿈나무들이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깝다. 이런 일이 절대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학교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