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방송사들이 25일 이춘재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마가 넓고 갸름한 얼굴, 뾰족한 턱 등 몽타주와 닮은 모습이 눈에 띈다. 당시 경찰은 7번째, 9번째 사건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해당 몽타주를 제작했다.
그럼에도 당시 이춘재는 용의선상에서 번번이 풀려났다. 경찰은 1987년 6번째 사건이 있은 뒤 그를 용의선상에 올려 조사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로 2번이나 더 조사했으나 범인의 혈액형과 발자국이 다르다는 이유로 모두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었지만 이춘재는 O형이었다.
표정 변화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몽타주’를 활용해 수사하는 방법 자체도 한계가 있었다. 당시 이춘재와 이웃에서 함께 살았던 주민들조차 몽타주만 보고 이춘재가 범인일줄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프로파일러를 9명 투입해 이춘재를 심문 중이지만 자백을 받아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경찰은 33년 전 화성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쇄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하는 대로 이를 이춘재의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