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여사, 국민의힘 당사서 지지층과 필승 결의
개인적 유세 활동 넘어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나서
김혜경 여사, 종교계·복지시설 방문하며 ‘물밑 유세’
민주당 텃밭 호남 집중 방문하며 ‘지지층 결속’ 다져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2주를 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김문수·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간 종교계와 복지시설을 다니며 조용한 ‘측면 유세’를 벌였던 배우자들은 선거일이 가까워지자 본격적으로 유세전에 등판하며 지지층 굳히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운데)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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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여해 김 후보의 대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그간 개인적인 유세 행보를 보였던 설 여사가 국민의힘 본산인 중앙당사에서 400여명이 넘는 여성당원과 직접 만나 공식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 여사는 이 자리에서 “정치와 행정,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경험한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함께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설 여사는 불교사찰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며 김 후보의 측면 유세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 18일 대한불교천태종 관문사, 20일 한국불교태고종 법륜사 등 불교 주요 종단을 연이어 찾는 등 불교계에서 두드러진 유세 활동을 벌였다. 이는 김 후보가 비록 천주교인이지만 남다른 불교계와의 연을 바탕으로 800만명이 넘는 불교인들의 표심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태고종 법륜사에서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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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최초로 경기도청 안에 종무과를 신설해 경기 지역의 여러 사찰을 지원했을 정도로 불교계와의 소통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는 “경기도 화성 용주사의 전 주지였던 정현 스님이 가까운 친척관계”라고 밝혔고, “경기도 부천 석왕사 주지 영담스님은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불교계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유세 활동에 나선 설 여사와 달리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아직 ‘물밑 유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가 중도층을 넘어 보수층까지 흡수하려 ‘바깥’을 도는 사이 김 여사는 민주당의지지 기반인 호남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며 ‘집안’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 지지층의 ‘내부 결속’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왼쪽)가 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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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논란을 의식하는 동시에 자신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고려해 눈에 띄는 행보보다 조용한 내조에 집중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여사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전남 목포 신항를 찾아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김 여사는 민주당 관계자 등에게 “세월호가 임시 안치돼 부식되고 있어서 하루빨리 생명과 안전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치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남 최초의 아동복지시설인 공생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복지 관련 면담을 나누고, 이후 전남지역 사찰 등의 종교시설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전날에는 텃밭 광주를 찾아 광산구에 있는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전남 해남에서는 지역민을 만나는 등 호남 지역 표심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두 여사 모두 남편과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측면 유세에 집중해 왔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공식 석상에서도 유세를 도울 것”이라며 “특히 남편이 못 가는 곳 훑는다’는 마음으로 현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감성에 소구점을 두고 유세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사회복지시설인 소화자매원에서 조영대 신부 등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 자원봉사활동을 한 뒤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들과 면담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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