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월가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의 제이슨 헬프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고 나면 보다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면서도 우량 광고주들을 위해 시리즈 콘텐츠의 출시 시기를 조절하는 방식을 쓸 수 있는 독특한 포지션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고 영역에서 성장 기회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헬프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으로 인해 넷플릭스는 2025년까지 광고 매출을 46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고, 가입자 2억8200만명에 총 매출 424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325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현 주가대비 33%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그는 이 같은 광고형 요금제 도입 덕에 넷플릭스의 골칫거리였던 유료 계정의 무단 공유 문제나 클라우드 비용 문제 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주 씨티그룹도 “광고형 요금제로 인해 전 세계 6500만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넷플릭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305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제이슨 바지넷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사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유료 가입자수가 줄기 시작했기에 성장주라고 할 수 없었고, 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가치주라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었다”면서도 “만약 광고형 요금제 덕에 650만명의 가입자가 늘 수 있다면 다시 성장주 모드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가입자수 감소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60%나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5월 저점을 찍은 이후에는 44% 정도 반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