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질병관리청은 “정부가 두창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다”며 “생물테러 대응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세부 사항은 비공개”라고 설명했다.
이는 백신을 맞지 않은 1981년 이후 출생 인구 수보다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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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에선 이미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천연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처럼 대규모 접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끝이 두 갈래인 바늘 침을 15번 찔러야 하는 등 접종 방식이 까다로우며, 생화학 테러 등에 대비해 비축한 물량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발병 국가 수는 영국,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중동 등 12개국에서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추가로 발병 사례가 나오면서 15개국으로 늘었다.
지난 50여 년 동안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병했던 원숭이 두창은 이번에 이례적으로 전 세계에서 발병 보고가 되고 있다.
발병 시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