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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7조 1139억원, 영업이익 1조 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8.4%, 65.5% 늘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최대다. 영업이익은 역대 2분기 가운데 2019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사상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 9263억원, 2조 8800억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매출액 6조 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해 실적을 이끌었다.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운 2분기 매출액은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 늘었다.
특히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인기가 꾸준히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건조기·식기세척기·무선 청소기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김이권 LG전자 H&A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오브제컬렉션 매출은 지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두자릿수 이상 고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LG 올레드 에보,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TV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매출 4조 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매출액 4조원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값 상승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레드 TV 판매가 큰 폭 확대해 전체 TV 매출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요가 회복하면서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이슈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으로 손실은 전 분기보다 늘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등을 맡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PC, 모니터 등 IT제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건설 경기 회복세에 따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가 다시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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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3분기 프리미엄 가전·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매출액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전자 생활가전은 올 상반기 매출액에서 미국 생활가전 업체인 월풀을 큰 격차로 앞서며 연매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에서 월풀을 약 7000억원 앞선 데 이어 2분기에도 8000억원가량 앞섰다. LG전자는 영업이익에선 2017년부터 연간 기준 세계 1위를 유지해왔지만, 매출에선 지난해 월풀에 6000억원 정도 뒤지면서 2위에 머물렀다.
TV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하반기부터 자동차 반도체 공급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캐나다 마그나사와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는 등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S사업본부는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예상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B2B사업 등 육성사업 성장 가속화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은 물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