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헤지펀드 1위 라임자산운용이 일주일 여만에 또 다른 사모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 이달초 ‘라임 Top2 밸런스 6M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이어 두 번째 환매 중단이다. 펀드가 투자한 사모채권,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을 제값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이유다.
라임자산운용은 8일 “사모채권이 주로 편입된 ‘플루토 FI D-1호 재간접 펀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이 주로 편입된 ’테티스 2호‘ 재간접 펀드의 환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모 펀드인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에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서 모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자펀드 약 156개의 환매가 중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터 FI D-1호는 주로 발행회사와의 인수 계약을 직접 체결해 편입한 사모채권에 투자했는데 해당 사모채권이 시장성이 낮아 장내 매각 등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당 채권 등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무리하게 팔 경우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라임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테티스 2호는 코스닥 기업들이 발행한 CB, BW에 투자했는데 이들은 대개 1년 또는 1년 반 이후 전환 가격 대비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한 후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했을 때는 기다리거나 상환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받는 구조인데 코스닥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주식 전환 후 매도가 어려운 상황이다.
라임자산운용측은 “환매에 대응하려면 자산을 무리하게 저가에 팔아 수익률을 낮춰야 하는데 이보다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을 안전적으로 회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해당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추가적인 환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가격 범위 내에서 자산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일에도 274억원 규모의 라임 Top2 밸런스 6M 사모펀드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 역시 플루터 FI D-1호처럼 사모채권 매각을 통한 유동화에 차질이 생긴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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