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컨설팅업체 IR큐더스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 상반기 IPO 결산 자료를 27일 발표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올 상반기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유가증권 2개사, 코스닥 16개사 등 총 18개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3곳이 감소했지만 공모규모는 40% 늘어난 1조95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올일뱅크와 바디프랜드, 교보생명 등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들의 상장이 불투명해지고 홈플러스 리츠의 상장 철회로 공모시장 부진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천보(278280)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47540), 지노믹트리(228760), 현대오토에버(307950), 에스엔케이 등 1000억원대의 중형급 기업들이 공모 규모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해 상반기 공모 규모 1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은 애경산업이 유일했다.
◇ 기술특례 상장 대세… 하반기도 지속
올 상반기에는 유독 기술특례 상장 사례가 많았다.
웹케시(053580)가 국내 핀테크 1호 상장기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올해 IPO 시장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여행, 바이오, 2차전지,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 벤처캐피탈(VC)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했다.
2분기에는 바이오 기업의 상장이 집중되며 상반기 상장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했다. 특히 해당 기업들은 모두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상반기 상장한 18곳 중 이노테라피(246960), 셀리드(299660), 지노믹트리, 수젠텍(253840) 등 7개 기업(39%)이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며, 아모그린텍(125210)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이오 업체다.
하반기에는 플리토가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첫 도전한다.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 성적은 꽤나 괜찮았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 중 15개 기업이 공모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상장기업의 83%에 달하는 수치로, 공모주(株)에 대한 투심이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모 가격이 희망가에 미치지 못한 기업은 총 3개사로 파악됐다. 특히 수젠텍은 밴드 하단 미만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올 하반기에도 중소형주의 IPO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IR큐더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많은 수의 중소형주가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