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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블록체인이 만드는 자동 비즈니스 세상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Blockchain as a Service)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IBM의 매트 루카스 블록체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CTO가 한국을 처음 방문해 블록체인의 미래와 IBM의 활동상을 소개했다.
그는 “http로 시작되는 인터넷은 세계인이 물리적 장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게 했는데 블록체인은 여기에 자산 소통, 거래 소통까지 가능하게 만든다”며 “부동산 중개인을 통하지 않아도 집을 사는 자와 파는 자가 돈을 받고 전달하는 행위를 데이터화해서 자동으로 네트워크에 기록되게 하면 중개자가 필요없는 세상이 올 것이다. 비즈니스가 완전히 혁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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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현재의 블록체인 서비스나 솔루션 개발은 초기 단계여서 할 일이 많다고 했다.
IBM은 고객사들과 함께 6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KT가 47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매트 루카스는 대표적인 사례로 △선적 관련 문서들을 디지털화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블록체인 공급망(IBM 트레이드렌즈)△월마트 등과 협업한 생태계 전반의 투명성을 제공하는 식품 품목 추적 솔루션(IBM 푸드 트러스트)△디지털 통화 자산의 교환을 지원하는 실시간 원자 클리어링(Atomic clearing)과 해결을 위한 범용 레일(Universal rail) △소비자가 자신의 ID 속성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IBM 블록체인신뢰 기반 ID) 등을 소개했다. IBM 푸드 트러스트는 중국에서 미국이 수입하는 돼지고기의 생산자 추적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매트 루카스는 “특히 2018년 들어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IBM은 분산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유일한 통합형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중소기업이 300만 개를 넘고 고용의 90%를 담당하는데 은행은 문서와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중소기업의 대출을 꺼린다”며 “블록체인으로 은행의 수작업 고통을 줄여 주면 중소기업의 자본조달을 도울 수 있고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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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루카스는 블록체인을 구분할 때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양분하는 것은 반대했다.
그는 “양쪽을 혼합하는 블록체인도 가능하다”며 “오히려 블록체인은 토큰과 정책으로 구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가진 토큰이 네트워크에서 하는 활동을 결정하는 측면이나 접속 권한 같은 정책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이를테면 인가된 사람만 들어오는 블록체인(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도 토큰을 기반으로 혼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이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하면서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하는데 블록체인이 온라인 신분증,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되면 안전한 신원 확인은 물론 블록체인 신분증으로 결제도 할 수 있어 유망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