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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공약 해양진흥공사 내달 출범..황호선 사장 임명(종합)

최훈길 기자I 2018.06.28 16:48:00

내달 5일 부산서 창립 기념식
자본금 5조 해수부 산하기관
선박 발주, 선사 경영안정 지원
文 대통령 해운 공약 현실화
김영춘 장관 "올해 1순위 과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어 김 장관은 이튿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7월 부산에서 출범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설립 과제가 올해 1순위 과제라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운산업 지원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에 황호선(66) 전 부경대 교수가 임명됐다. 공사가 내달 출범하면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양재건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본격 실행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이 해양진흥공사 초대 임원들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진흥공사 임원에는 혁신경영본부장에 해수부 박광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투자본부장에 김종현 전 한진해운 전무, 해양보증본부장에는 조규열 한국해양보증보험 사장이 임명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 3배수 추천, 청와대 인사 검증 등을 거쳐 장관이 사장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황 초대 사장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학사, 미국 켄사스주립대 경제학 석사, 미시건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를 역임한 뒤 퇴임했다. 문 대통령과 경남중·경남고 동기인 황 사장은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부산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2014년에 부산 사상구 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문 대통령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하기도 했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
앞서 해운업이 불황인 데다 한진해운까지 파산하자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해운지원 조직인 ‘한국선박금융공사’ 설립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00대 국정과제에 ‘해운·조선 상생을 통한 해운강국 건설’ 방안을 반영, 공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해수부는 지난해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 한국해양진흥공사로 명명한 조직 설립방안을 보고했다. 이어 국회는 해수부가 제출한 한국해양진흥공사법을 처리했다. 다만 설립 시기를 지방선거 뒤로 연기하자는 야당 주장이 반영돼 공사는 오는 7월 부산에서 출범하기로 했다.

해양진흥공사는 법정자본금 5조원 규모의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출범하게 된다. 정원은 101명(임원 4명, 직원 97명)이다. 내년에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공공기관 형태(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가 지정된다.

공사가 출범되면 해운금융, 해운정책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선박 발주 등에 대한 투자·보증 △중고선박 매입 후 재용선 사업 △해운거래 지원을 위한 시황정보 제공 △노후선박 대체 등 선사 경영안정을 위한 사업 △비상 시 화물운송을 돕기 위한 국가필수해운제도 이행 등을 추진한다.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양보증보험 등은 공사에 통합된다.

김영춘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1순위 과제가 공사 설립”이라며 “공사가 설립되면 해운산업 전체를 놓고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개별사를 지원하겠다. 통합이 필요하면 통합을 하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면 구조조정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장 임명장 수여식은 내달 2일, 공사 창립 기념식은 내달 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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