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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호프타임’이라는 이색적인 형식도 눈길을 끌었다. 19대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경선 이후 감정의 앙금을 풀기 위해 문 대통령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호프타임을 가진 것을 벤치마킹한 것.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7일 첫째날 청와대 상춘재 앞 1차 기업인과의 회동에서 호프타임을 부드러운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또 28일 둘째날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이뤄진 맥주 칵테일 회동 역시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의 부드러운 대화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 회동의 최대 수혜자는 오뚜기와 삼성이었다. 오뚜기는 첫날 회동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이었다. 삼성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직후 이뤄진 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극찬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27일 회동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만나 “함 회장,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물으면서 “고용,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 사회적 공헌이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 그 이미지가 갓뚜기란 그런 말을 만들어낸 거죠”라고 자답했다.
특히 “(오뚜기는) 젊은 사람들이 아주 선망하는 그런 기업이 된 것 같다”며 “우리도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모델기업이기도 한데 나중에 그 노하우도 한번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추겨세웠다.
문 대통령의 칭찬에 함 회장은 “대단히 송구스럽다.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그래도 결국은 어찌 보면 기업도 국민들 성원, 그게 가장 큰 힘이니까 앞으로 아주 잘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첫날 회동의 최대 스타가 오뚜기였다면 둘째날 회동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삼성이었다.
문 대통령은 권오현 삼성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기도 하고 반도체 라인이나 디스플레이에서 대규모 투자도 하고 계시다”며 “항상 삼성이 우리 경제 성장 이끌어 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 기쁘시겠다”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권 부회장의 말에 “삼성은 워낙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잘 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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