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삼성물산(028260) 주가가 하루새 4% 가까이 상승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3.86% 오른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악재가 재부각되며 덩달아 지난 이틀간 6% 이상 하락했으나 이날 하루만에 4% 정도 뛰면서 추가 하락을 멈췄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난 5일 삼성전자(005930)에 기업분할과 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직후 8% 가까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노트7 이슈보다 지배구조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도 삼성물산은 6만8099주, 108억63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외국인 매수금액 1위다. 투신권과 기타법인을 중심으로 기관도 13만3000주, 213억1300만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갤노트7에 악재에 따른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65% 하락하는데 그쳤고 삼성SDI(006400)와 제일기획(030000), 삼성중공업(010140) 등은 일제히 2~3% 상승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라는 핵심 지분가치 상승이 예상되고 분할 후 삼성전자 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이 확대돼 그룹 내 지주회사 위상이 제고될 것”이라며 “시점적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가 전자 분할 이슈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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