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기업평가는 ‘2026년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 웹 세미나에서 조선 업종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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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은 대형 조선사들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 추이가 지속되면서 올해 조선업계가 A급 신용도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A+)은 지난 11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모두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1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
내년 조선업계의 사업 환경은 우호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졌던 불황기 대비 많은 선박 수주가 예상되고, 친환경 선박 및 LNG운반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에따라 조선업계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5대 조선사(HD현대중공업, HD현대상호,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합산 수주잔고는 136조원이다. 충분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조선업계가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공정 부하 관리와 원가 부담 제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종훈 한기평 기업4실 책임연구원은 “동일 선종 반복 건조를 통해 신규 인력들의 업무 숙련도가 안정화되며 2025년 업계 전반의 생산성이 향상됐다”며 “차후 노사문제, 중대재해 등 공정 차질과 사회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재가, 인건비 등 주요 원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2026년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 수준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수급 여건상 강재가 급등 가능성이 낮으나, 중국산 후판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야드 보세구역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강화가 미칠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