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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도 강세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6bp 떨어진 3.472%를 기록했다. 10년물 역시 장중 3.452%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여타 장기물 금리는 올랐다. 20년물은 0.5bp 오른 3.414%, 30년물은 0.3bp 오른 3.322%, 50년물은 0.2bp 오른 3.30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시사했던 ‘금리 인하 전면 재검토’에 대한 평가를 주목했다. 그 결과는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됐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지연과 1분기 국내 성장률 서프라이즈,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환율 상승이 ‘전면 재검토’의 재료였다”며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됐지만, 물가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미국은 데이터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에 단정짓기 어렵다고 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시장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인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통화정책 재검토 언급과 경제전망 상향 대비 이 총재의 기자회견은 크게 매파적이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됐고 내수 부진과 물가 둔화를 배경으로 금통위원 1명의 인하 검토 의견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날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을 통해 균형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 총재 발언에 보다 주목했다. 이 총재의 ‘물가가 원하는 쪽으로 오면 제약적 금리 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수 내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 등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이 다수 있었다는 평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경로가 한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이 총재가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연내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상정해두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금통위가 채권시장에 꽃놀이패를 쥐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연내 인하 가능성만 확인한다면 채권 매수 심리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 금리를 하회하고 있지만, 이 총재가 언급했듯 내년 초 국내총생산(GDP) 갭 플러스(+) 전환에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면 중장기적으로는 2% 후반까지의 인하 베팅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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