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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희근 청장은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이 있다는 말은 듣고 있다”면서도 “그 부분은 청장으로 동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류미진 총경은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당직 총괄 격인 상황관리관이었지만, 상황실 아닌 자기 사무실에 머물다 사고를 뒤늦게 인지하고 보고했다. 역시 늑장보고한 이 전 서장은 사고 신고 후 50분 지난 당일 밤 11시 5분에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하고도, 신고 5분 만인 밤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했다며 상황보고서를 거짓으로 쓴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직무유기 혐의로 전날 입건했다.
이 밖에도 정 의원은 경찰의 보고체계를 문제 삼으며 다른 관계부처에 비해 경찰 내부에서 늑장보고가 발생한 경위를 지적했다. 윤 청장은 “지적처럼 (뒤늦은 참사 인지)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일정부분 경찰 내 보고 시스템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