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오늘 역설했다. 본인이 국민을 개돼지 취급했다는 걸 벌써 잊은 모양”이라며 이 후보가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캡처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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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하 의원은 “과거 트윗을 보면 알겠지만,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강아지 취급하며 수없이 조롱했다. 심지어 쥐나 닭, 벌레 취급했다”며 “이 후보는 머리 회전이 너무 빠른 건지 거짓말이 몸에 밴 건지 모르겠지만, 과거 자신이 했던 말은 금방금방 다 바꿔버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셀 수조차 없다. 자신이 대선에서 떨어지면 감옥 간다고 국민들 앞에서 말해놓고 바로 그 다음 날 내 얘기 아니라고 하신 분”이라며 “정말 국민을 어떻게 보고 이런 뻔뻔한 거짓말을 하냐”고 일침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 일정 도중 “국민을 개·돼지 취급해 거짓말하면 막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것을 모르고 국민은 그저 속아가지고 표나 찍는 사람으로 알고 정치권력을 마치 자신들이 누리는 권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 명이 하루에 한 분씩에게만이라도 이야기를 전달하고 가짜뉴스를 설명해주고 있는 사실을 전달해주면 세상이 바르게 바뀌어가지 않겠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면서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지 불과 90분 만에 국회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녹취록’을 재생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후 고양시 연설에서도 이 후보는 시민들에게 윤 후보 측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의 행동이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 후보의 기자회견이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며 ”본인들이 바보이거나 아니면 국민들을 바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한심한 작태를 보일 수 있을까요”라 일침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민주당을 바꾸겠다는 이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제 정말 이 후보의 진심을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가 없다. ‘네거티브 중단쇼’ 하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살던 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