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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가 대체적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졌다는 점이 이들 금융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17일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7월 금통위 이전 설문 때 89명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 수는 33명으로 이전 조사 때 11명에 비해 늘었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이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연속해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액이 최대치를 기록했고 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물가가 광범위하게 오르고 있는데다 최근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성과 수단 측면에서도 8월과 10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금금리는 늦게 오르고 대출금리는 빨리 올라 예대마진이 커지기 때문에 은행업에는 호재로 여겨진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10.3%로 금융당국의 관리 목표를 크게 상회하자 시중은행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 가계부채 통제 기조 강화조치가 불가피했다”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가산금리 수준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 확보에는 나쁘지 않은 여건”이라고 짚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증가로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경신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