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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화폐 펀드와 상품 투자가 사상 최대인 13억1000만달러(약 1조442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97%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으로 흘러갔다.
업계에선 저점 매수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4만2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밑으로 깨지면서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였다는 것이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투자전략가는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과 ‘이중지불’ 논란에 대한 근거없는 우려로 촉발된 최근의 가격 약세가 매수 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가상화폐 사용을 줄일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며 규제를 예고했다. 여기에 최근 하나의 비트코인으로 두 번 결제가 됐다는 ‘이중지불’ 논란이 일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실이라면 비트코인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는 치명적 오류이지만 실제 이중지불이 발생하진 않았다. 블록체인은 이중지불이 불가능한 형태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업체에 따르면 비트코인 NUPL(평가이익·평가손실) 데이터 측면에서 볼 때 현재 투자자 심리는 ‘믿음’ 범위를 넘어 ‘극도 만족’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앞서 NUPL은 이 범위에 진입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 예고했다. 해당 지수는 △포기 △기대 △낙관 △확신 △극도 만족 단계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