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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가해자가 본인의 가해 사실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백주대낮 가해자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고령의 아파트 경비노동자에게 막말과 갑질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폭력을 휘둘러 최희석씨가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의 인간 존엄도 존중받지 못한 채 일을 해도 당연시 여기는 풍토 속에서 고령의 경비노동자들은 인간 대우 받기를 포기했다”며 “이번 사태를 취약 계층 감정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모모임은 또 △최희석씨 사망 진실 규명 △가해자 엄중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가해자의 사죄와 피해 보상 △아파트경비노동자법 정비와 공동주택에 적합한 고령자 일자리 대책 마련 △경찰의 엄정한 수사 및 노동 행정관청의 근로 감독 즉각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한편 모임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강북구청 앞에서 최씨 추모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희석씨가 숨졌다. 최씨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최씨는 경비원으로 근무하며 이 아파트 입주민인 B씨로부터 갑질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이중 주차된 차량을 옮기려고 했다가 입주민 B씨와 시비가 붙었고 폭행당했다. 그는 경찰에 B씨를 폭행, 협박, 감금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앞서 경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출국 금지 조치했고 불러다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