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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 철회 요구를 위해 이날 일본 도쿄로 출국한 국회 방일단은 가장 먼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났다. 서청원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누카가 회장과의 면담은) 과거 우리가 만났을 때와 다름이 없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슈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 추진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이 갈렸다. 서 의원은 “누카가 회장이 일본 산업성에서 갖고 온 통계를 두고 ‘이것은 부당한 조치가 아니다’는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측에서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화이트리스트 제외의 부당성, 백색국가 제외는 절대 안 된다는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또 “우리 전문가와 일본 의원 간 실무적인 부분까지 이야기할 것”이라며 “결국 일본 의원이 아베 일본 총리에게 ‘우리(방일단)를 만났다’는 말을 진솔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얼마만큼 한일 간 최대공배수가 나올지는 저도 두고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한일 의원 간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공동성명 (발표 여부)는 이따 봐야 되겠다”면서도 “‘(양국 갈등이) 양 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담은 누카가 회장이 러시아 측과의 약속으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이후 오후 3시 반 경에는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당수를 30분간 만날 예정이다. 오후 5시에는 일본 자민당 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과도 면담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