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일단 첫 일정, 일한연맹 면담…"'양국 갈등 도움 안돼' 인식 함께 해"

박경훈 기자I 2019.07.31 15:23:32

31일 도쿄로 출국한 방일단 첫 일정 보내
누카가, 日 산업성 통계 두고 "부당 조치 아니다"
방일단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대 안 돼"
오후 5시 자민당 2인자 니카이 면담 예정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해법 모색을 위해 일본을 찾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국회 방일단이 31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청원 무소속 의원(국회 방일단 단장)은 31일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나 “현안이 엄중한 가운데 (양국 갈등이) 계속되면 ‘국가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철회 요구를 위해 이날 일본 도쿄로 출국한 국회 방일단은 가장 먼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났다. 서청원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누카가 회장과의 면담은) 과거 우리가 만났을 때와 다름이 없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슈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 추진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이 갈렸다. 서 의원은 “누카가 회장이 일본 산업성에서 갖고 온 통계를 두고 ‘이것은 부당한 조치가 아니다’는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측에서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화이트리스트 제외의 부당성, 백색국가 제외는 절대 안 된다는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또 “우리 전문가와 일본 의원 간 실무적인 부분까지 이야기할 것”이라며 “결국 일본 의원이 아베 일본 총리에게 ‘우리(방일단)를 만났다’는 말을 진솔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얼마만큼 한일 간 최대공배수가 나올지는 저도 두고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한일 의원 간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공동성명 (발표 여부)는 이따 봐야 되겠다”면서도 “‘(양국 갈등이) 양 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담은 누카가 회장이 러시아 측과의 약속으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이후 오후 3시 반 경에는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당수를 30분간 만날 예정이다. 오후 5시에는 일본 자민당 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과도 면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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