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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기준 바꿔라"…입시불안에 거리로 나온 자사고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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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섭 기자I 2019.04.04 17: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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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2500명 모여 교육청으로 행진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 전면 수정 등 촉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서울 자립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서울시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정책에 반대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학부모들의 타들어가는 마음이 보인다면 교육청은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 공정성을 기하라.”

서울 시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둘러싸고 자사고와 서울시교육청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자사고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와 평가기준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거리로 나온 학부모들 “교육감 입맛대로 평가”

서울지역 자사고 학부모 모임인 서울 자사고 학부모연합(자학연)은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지역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대한 교육청의 일방통행식 부당 평가 강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이번 재지정 평가 대상 자사고 13곳을 포함해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 학부모 2500여명이 모였다.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자사고 죽이기’로 규정학 학부모들은 검은색 상의와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교육당국의 자사고 말살 정책을 비판하고 이로 인해 타들어가는 학부모 마음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자학연은 서울시교육청에 △재지정 평가 연기와 평가기준 전면 수정 △자사고 추천 평가위원 수용 △평가 관련 회의록 공개 등을 요구했다. 숭문고 학부모인 전수아 자학연 회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 평가 기준을 자사고와 협의 없이 밀실에서 자신들 입맛대로 만들었다”며 “교육당국의 이러한 행태에 경악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사학, 뚜렷한 건학이념을 가진 서울 자사고들을 선택해 아이들을 진학시킨 것”이라며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확대라는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려는 사회주의식 평등 정책은 공교육 초토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최선주(49)씨는 “정치 논리에 따라 수시로 교육정책과 교육평가 기준이 바뀌는 것은 평범한 학부모 입장에서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자사고가 폐지되면 오히려 평준화된 일반고 체계에서 사교육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고진영 배재고 교장은 “귀한 아들·딸들을 못난 어른들의 정치놀음으로부터 보호하고 자사고를 끝까지 수호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의 외침을 교육감과 교육당국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공정하고 정당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학부모 목소리 들어야”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으로 행진했다. 교육청 앞에서는 조희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올해 재지정 평가대상인 자사고 13곳의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 마감하려 했지만 이에 응한 자사고가 없어 오는 5일로 기한을 연장했다.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교육청이 재지정 기준점수를 2015년 60점에서 올해 70점으로 올리는 등 사실상 자사고 폐지가 목적인 평가를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지역 자사고는 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중동·중앙·하나·한가람·이화여고·이대부고·한대부고 등 13곳이다. 전수아 자학연 회장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학부모보다 교육감의 입맛대로 자사고를 평가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대광고 학부모인 유선아 자학연 부회장도 “올해 아이가 자사고에 입학한 뒤에야 재지정 평가시기·기준이 일방적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학부모·학생들 만족도나 고입 준비 중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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