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사령관 아부 오마르 알시샤니가 중상을 당한 채 살아있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알시샤니는 미군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설이 힘을 얻어왔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지난 4일 단행된 미군 공습이 IS 호위대를 겨냥했지만 알시샤니가 중상을 입은 채 살아있고, 경호원들만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미군은 비행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시리아 동북부 하사카주 알샤다디 마을 인근에 머물던 알시샤니 일행을 향해 공습을 가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 인권관측소장은 “알시샤니가 지금은 IS 근거지인 락까 기지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유럽 출신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알시샤니는 IS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측근으로 IS의 군사총책을 맡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14년부터 알시샤니를 특별지정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고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