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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지난해 경영실적 및 올해 경영계획에 대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매출이 65조98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조2140억원으로 7.3%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순이익은 세무조사 등의 손실에 영향을 받아 58.9% 줄어든 5570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에 관해 업계에서는 권오준 회장의 구조개혁 성과가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3년 연속 영업이익 하강곡선의 고리를 끊고 다시 반등의 기회를 되찾은 셈이다. 실제로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2011년 5조원대에서 2012년 3조원대, 2013년 2조원대로 지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포스코 단독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이 29조2190억원으로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3500억원으로 6.1% 늘었다.
작년 3월 포스코의 새로운 수장으로 뽑힌 권 회장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주력사업인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신성장동력으로는 원천소재와 연료전지를 키우기로 했고, 인수합병(M&A)은 보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핵심사업은 매각하는 등 과감한 수술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등 계열사를 매각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 판매량을 늘리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을 개선했다.
포스코는 작년 고부가가치강인 월드프리미엄 점유비는 33.3%까지 확대됐고, 해외 철강법인 판매량도 전년대비 54% 늘어난 716만t을 기록했다. 아울러 월드퍼스트 17종, 월드베스트제품 20종을 만들었고, 리튬사업, 니켈융복합제련사업 등 자체 기술을 검증해 미래먹거리 신사업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권 회장은 성과와 전문성을 중요시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직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예년보다 2개월가량 앞당긴 인사에서 포항제철소장에 김학동 SNNC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광양제철소장에는 안동일 전무를 임명하며 그룹사간 인사 이동을 확대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취임 2년차인 올해에도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무난한 성과를 달성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재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 40% 가량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작년 매각하기로 했던 계열사나 사업부, 비핵심자산 등에 대한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 회장은 세아제강 등과 합작으로 설립한 강관업체 USP 지분 35%를 러시아 철강업체 에브라즈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스코에너지의 상장도 관심거리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는 연결기준으로 작년보다 3.5% 증가한 67조4000억원, 단독기준은 작년과 비슷한 29조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조강생산량은 작년보다 75만t 늘어난 3840만t, 제품판매량은 156만t 증가한 3590만t으로 잡았다. 또 글로벌 기술서비스센터를 23개에서 29개로 늘리고 고수익 월드프리미엄 제품 점유율을 36%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신 투자는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에 따라 연결기준으로 전년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든 4조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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