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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월 경상수지 9개월 연속 흑자… 3분기 성장률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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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12.08 15:43:47

10월 경장수지 2.8조엔 기록…전년 동월 比 15.5%↑
전자부품 수출 확대·해외 투자 배당금 증가 덕
3분기 GDP 개정치, 속보치보다 하향
10월 실질임금, 0.7% 감소…10개월 연속 뒷걸음질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의 10월 경상수지가 2조8335억엔(약 26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외국과 상품 및 서비스 거래 상황을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2조833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으며, 10월 기준으로 1985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전자부품 수출 확대와 해외 배당금 증가가 10월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해외 투자에 따른 이자와 배당의 수지를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3조 4646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이 늘어나 직접투자 수익이 확대됐다.

(사진=AFP)
무역수지는 983억엔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 1527억엔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수출액은 2.8% 증가한 9조 6570억엔이었다. 아시아와 유럽연합(EU) 으로 수출 성장이 전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엔진 수출이 늘었다. 수입액은 0.1% 증가한 9조 5586억엔이었다. 미국으로부터의 항공기 수입 등이 증가했다.

상품 이외의 거래를 나타내는 서비스수지는 2946억엔 적자였다. 적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2080억엔 늘어났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온라인 회의 시스템 이용료 등이 포함된 ‘통신·컴퓨터·정보 서비스’에 대한 지급액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흑자액은 11.5% 감소한 5303억엔이었다. 일본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개정치가 이전 분기 대비 0.6% 감소, 연율 환산으로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전기 대비 0.4% 감소, 연율 1.8% 감소)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실질 기준으로 일본 3분기 GDP는 6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속보치의 1.0% 증가에서 0.2% 감소로 수정되며 GDP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 됐다.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도 부진했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2% 증가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외식 등 음식 관련 서비스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소폭이지만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은 속보치와 동일한 1.2%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미국향 자동차 수출이 줄면서 2개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가계 체감에 가까운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1% 감소,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0.2% 감소해, 속보치(전기 대비 0.1% 증가, 연율 0.5%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내각부는 이번 개정치부터 국제연합(UN)이 정한 국제 기준에 따라 GDP 산출 방식을 재검토하면서, 설비투자와 개인소비 등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연율 기준 명목 GDP가 600조엔을 넘어선 시점은 기존 기준에서는 2024년 4~6월기였지만, 이번 기준 변경으로 2023년 1~3월기로 앞당겨졌다.

또 후생노동성은 10월 실질임금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 실질임금은 올해 1월부터 10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10월 평균 명목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30만141엔(약 284만원)이었으나, 상승 폭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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