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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3월초 미국 비자(VISA)와 마스터 카드(MasterCard), 일본 JCB 등 글로벌 카드사는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러시아 역내 사용은 가능하지만 해외 결제가 불가능해 진 것이다.
러시아에는 현재 자체 결제 시스템 미르(MIR)와 중국 유니온페이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니온페이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확대하더라도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페이는 제재를 받지 않는 소수의 은행들과 거래만 가능하고, 또 러시아 내 유니온페이 인출기가 보편적이지 않아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니온페이는 2015년 전세계 고객 결제 총액에서 비자와 마스터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결제 금액의 99.5%가 중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해외 고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러시아브리핑뉴스는 “중국은 (서방국의0 2차 제재 가능성을 주시하면서도 유니온페이 사용자를 확대하려는 욕구와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현재까지 미르와 유니온페이가 함께 사용 가능한 카드를 포함해 유니온페이 카드가 8만5000장이 발급된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 내에서 유니온페이가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원 러시아 고등경제대학 박사는 지난 3월 코트라에 기고문에서 “유니온페이 또한 서방으로부터 압박을 못이겨 러시아를 떠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다”며 “다른 면에서 봤을 때 중국이 러시아 시장과 세계 시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