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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장 중에서 김근익 수석부원장(기획·보험)과 최성일 부원장(은행·중소서민금융), 김도인 부원장(자본시장·회계)은 지난해 6월부터, 김은경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지난해 3월부터 각각 부원장직을 맡고 있다. 최성일·김도인 부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를 거친 내부 승진 케이스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정은보 금감원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인사와 조직 개편이 조직 쇄신 차원에서 가장 확실한 방안인 데다 금감원장의 새로운 감독방향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어서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다.
일단 이날까지 임원의 일괄 사표 제출 움직임은 없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임원 일괄 사표는 통상 대통령이 바뀌면서 금감원장이 교체됐을 때 있었던 것 같다”며 “일괄 사표와 관련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임원 정례 회의를 매주 화요일에 한다. 정 원장이 새로 취임하고 첫 공식 임원회의는 10일로, 이날 관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정 원장이 취임 직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감원 안팎의 시각이다. 금감원 업무와 구성원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임원의 임기일지라도 어느 정도 보장을 해줘야 조직의 안정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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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금감원 임원 인사가 금융보안원장 등 관련 기관장 인사와 맞물려 돌아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금융보안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의 김영기 원장이 맡고 있다. 2018년 4월에 취임한 그는 임기 3년을 넘겼지만, 후임 원장이 인선되지 않아 계속 금융보안원을 이끌고 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곧 이사회를 열어 신임 원장을 뽑는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보안원장은 김영기 원장까지 3대 원장이 모두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