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강화 배수지서 `깔따구 유충` 발견…“수도관 타고 이동한듯”

이종일 기자I 2020.07.15 16:37:48

공촌정수장 연결된 배수지 8곳 조사
이중 검단·강화 배수지서 유충 나와
유충 발생 민원 101건으로 증가

인천 서구 마전동 빌라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이 ‘너나들이 검단신도시 검암맘 카페’에 게재한 수돗물 필터 안 벌레 유충 동영상의 캡쳐 사진. (출처 = 검암맘 카페)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깔따구(모기와 비슷) 유충(알에서 나온 뒤 다 자라지 않은 새끼)이 나온 가운데 검단·강화 배수지에서도 해당 유충이 발견됐다.

인천시는 서구 공촌동 공촌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 8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검단·강화 배수지(정수된 물을 모아두는 곳) 2곳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시는 검단·강화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시작했고 1주일 내에 모든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서구 왕길동에서 첫 수돗물 유충 민원이 발생한 뒤 15일 오후 1시까지 전체 101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수돗물 공급과정 전반에 걸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와 관계기관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배수지를 거쳐 서구지역 가정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상 정수 처리 과정에서 0.8~1.2ppm 농도의 염소를 투입해 곤충을 소멸하지만 일부 개체가 수용가까지 수도관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 처리공정을 표준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곤충 퇴치기를 설치하고 여과지 세척주기를 단축했다. 또 중염소를 추가 투입하고 정수지 청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은 4일 정도 걸린다.

‘수돗물 유충’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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