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도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이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소비자가 더러 있다.
전기차는 비싸고 주행거리가 짧아서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는 편견이다. 최근 급격히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차의 성능은 매우 올라왔다.
2010년대 초중반 전기차가 처음 출시되던 때는 1회 주행가능거리가 200km가 채 되지 않았던 차량이 대부분이라 이런 편견이 생겼다. 2018년 이후 출시되는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400km를 우습게 넘김다. 지난 6월 나온 쉐보레 볼트의 경우 1회 주행가능거리가 414km로 늘어났다. 테슬라 롱 레인지 모델은 무려 446km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거리가 길어지니 충전 주기도 길어진다. 우리나라 자동차 1년 평균 주행거리는 약 1만4000km다. 한 달에 약 1166km 정도 된다. 1회 주행가능거리가 400km 수준의 전기차 기준으로 한 달에 3번 충전을 하면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의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기준이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매우 엄격하다. 급가속을 줄이고 회생제동을 잘 이용하면 주행가능거리는 10%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
1시간에 육박하는 충전시간(급속)을 문제 삼기도 한다. 새벽시간을 이용해 충전을 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과를 마치고 잠자는 동안 충전기를 꽂고 다음 날 일과를 시작하면 된다. 최근 1시간 이내 급속 충전이 가능한 고속 충전기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충전소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주행감은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전기차는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야 할 필연이다. 10년도 안 돼 주행거리가 두 배 이상 늘고 충전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되는 등 눈에 띄는 발전 속도를 보라! ‘전기차는 아직 멀었다’는 말은 먼 옛날이야기다. 전기차는 한국에서 큰 이슈인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전기차가 우리 삶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