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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가 제작·판매에 관여한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 기관지 ‘우리사상’ 내용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우리사상’ 제2호를 제작했다는 것은 판결문에도 다 나온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조 후보자는)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보다 대한민국에 더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사과원의 기관지 우리사상 제2호에 △자유민주주의 정당 폐지 △국가기관 해체 △재벌 국유화 △법치주의 파괴 △이석기 RO(혁명조직) 사건과 유사한 국가전복 등이 의심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당은 사회주의를 핵심사상으로 하는 정당이다(40쪽)’, ‘남한사회에서의 혁명은 무장봉기에 대한 고려없이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41쪽)’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저도 옛날에 이런 유인물을 많이 봤는데 대놓고 이렇게 판매까지 하는 책자에서 무장봉기를 언급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야말로 대놓고 폭력 정당이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 조 후보자가 ‘부끄럽지 않다’고 한 것은 지금도 이 사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이런 분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 이것은 강도가 경찰청장을 꿈꾸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20여년이 지났으니 다 지난 것이라고 하는데 사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사회주의 폭력혁명과 무장 봉기 주장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런 것을 막아야할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는 것은 그럼 앞으로 그런(공안) 수사는 손을 놓자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사노맹 전력보다 ‘사노맹 거짓말’ 논란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반성하면 끝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장관 결격사유”라고 언급했다.
하 의원은 “사노맹은 당시에도 민주화 운동이라고 볼 수가 없다. 노골적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했던 단체여서 당시 80년대 운동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왕따”라며 “(조 후보자가)자기를 미화하기 위해 사노맹을 경제민주화 활동 단체처럼, 경실련인 것처럼 (말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건 솔직하게 당시에 ‘나는 폭력적 사회주의, 대한민국 전복 운동을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제가 다 인정하고 반성한다’ 고 솔직하게 나와야 한다”며 “지금 그 당시 친구들 동지들 전부 다 눈뜨고 쳐다보고 있는데 그런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