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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단체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거짓·발뺌으로 교육농단"

신중섭 기자I 2019.04.26 18:03:35

2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
"교육농단 숙명여고 비리 관련자들 강력 처벌해야"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및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명여고 사건의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법정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데 대해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학부모 단체인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와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 등은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과 발뺌으로 교육농단하는 숙명여고 비리 관련자들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모든 정황과 증거가 명백히 답안지 유출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세간의 관심이 덜해진 틈을 타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끝까지 거짓과 발뺌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숙명여고 사건이 대학입학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며 학종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학생부 기록과 내신 성적이 중요해진 입시 상황에서 부모와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닌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해놓지 않은 채 학종을 확대만 하다 생긴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비리와 부정을 조장하고 있는 학종을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2)씨의 딸 B양과 C양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업무방해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A씨는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차례에 걸쳐 시험 답안을 재학생인 두 딸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쌍둥이 딸은 1학년 1학기 문·이과에서 각각 121등과 59등에 그쳤지만 다음 학기 문과 5등, 이과 2등으로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이어 2학년 1학기에는 문·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해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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