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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 국민간 우호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올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토가예프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사임에 따라 지난달 새로 취임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사임 등 카자흐스탄이 정치적·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방문해 준 문 대통령에게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양국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이 한-중앙아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올해로 설립 12년째를 맞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제12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유치해 준 카자흐스탄 정부에 사의를 표하며 “올해 하반기 누르술탄에서 장관급으로 개최될 예정인 제12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199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동반성장의 역사를 써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22억불로 1992년 대비 220배 성장하고, 인적교류가 9만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전략간 연계를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14년 세계 선진국 30위 진입을 목표로 하는 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카자흐스탄-2050를 발표해 추진중이다.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신규 협력 프로그램 ‘Fresh Wind’를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통관·인프라·보건의료·관광·중소기업 등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특히, 양 정상은 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e-Health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 국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학생들간 교류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토가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관여를 위해 카자흐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된다고 보고, 이에 관한 양국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으며,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수형자 이송 조약’ 등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가 서명됐다. 이외 이번 정상회담 계기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MOU 및 로봇수출기 수출 MOU 등 한-카자흐스탄 간 20여건의 MOU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