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와 한·아세안 관계 강화 및 양국관계의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세안은 다자회의를 주재하는 ‘의장국’과 별도로, 대화 상대국과의 수시 협의 및 의견 조율을 위해 국별 ‘대화조정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브루나이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면서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아세안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긴요한 만큼,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볼키아 국왕은 이에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국과 브루나이가 1984년 수교 이래 인프라 건설 등 실질협력 뿐만 아니라, 아세안 및 UN과 같은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Vision 2035 정책’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브루나이의 장기개발계획 ‘Vision 2035’는 2035년까지 1인당 GDP 및 삶의 질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교육 △경제다변화 △공공분야 혁신 △주거·산업 개선 등 8대 핵심 분야를 설정하여 장기 목표로 추진 중이다.
양 정상은 이어 인프라와 건설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브루나이가 국가디지털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데 주목하여 양국이 ICT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간 직항노선 증편을 환영하고, 미래 세대인 청소년 교류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브루나이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볼키아 국왕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