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허준 기자] 인천시가 2번이나 유찰돼 수의계약을 추진하다가 다시 공매로 전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온 송도 6·8공구 R1 부지가 공매 예정가를 114억원 가량 넘긴 가격에 넥스플랜(주)에 낙찰됐다.
그러나 공모에 주관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하고 입찰업체들에게 평가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받는 등 입찰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넥스플랜(주)은 땅 대금으로 1710억여원을 써내 낙찰 받았으나 자금조달방식이나 사업추진방식에 대한 평가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R1 부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16에 위치한 규모 4만4176.2㎡의 땅이다. 상업용지로 지정돼 있으며 공매 예정가는 1596억원이었다.
인천시는 공매에 따라 발생한 수익(낙찰가격과 예정가격의 차액) 의 경우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49.5%씩 나눠갖게 된다. 주관사인 한화증권은 1%을 갖는다.
인천시는 “매각주관사에서 공매 참여업체가 결격사유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낙찰업체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정식계약은 18일경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12년 R1 부지와 함께 A1·A3 부지를 교보증권 컨소시엄에 토지리턴제 형태로 매각했다.
이후 이 컨소시엄은 환매권 행사시점인 지난해 A3를 제외한 나머지 A1과 R1을 반환했고 시는 한화투자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돈을 빌려 5900억원을 돌려줬다. 이후 A1 부지는 지난 4월 4620억원에 매각 계약이 체결돼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