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 시대 IPO 첫 타자 NS쇼핑…'청약증거금 5조'

임성영 기자I 2015.03.17 17:26:07

청약경쟁률 236.8 대 1…청약증거금 4조8872억
초저금리 시대 투자대안+IPO가뭄+밸류에이션 매력도 한몫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NS쇼핑 공모주 청약에 5조원에 달하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1%대 초저금리 시대에 갈 곳 없는 유동자금 가운데 일부가 공모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17만5637주 모집에 4159만 주의 신청이 들어 왔다. 경쟁률은 236.8 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은 4조 8873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삼성그룹사를 제외한 대표 IPO 종목인 BGF리테일(027410)쿠쿠전자(192400)의 청약증거금 4조5789억원(경쟁률 181.3대1), 4조4632억(경쟁률 175대1) 보다 좋은 성적이다.

이처럼 NS쇼핑 공모에 돈이 몰린 건 ‘기준금리 1% 시대’를 맞아 투자 기간 대비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공모주 투자 매력 더욱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구미를 더욱 당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 한국은행에서 금리 인하 나서면서 더욱 자금이 쏠렸다는 것.

최진웅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초저금리 시대를 맞은 만큼 당분간 공모주와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 열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작년 IPO러시 이후 이렇다할 공모주가 없었다는 점에서 공모시장 내부 자금도 대거 빨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오승택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팀 대리는 “작년 IPO러시 이후 공모주 시장이 한산했었다”면서 “그런 가운데 중급 수준의 NS쇼핑이 기업공개에 나서자 공모시장 내부 대기 자금들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공모 자금을 끌어 들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NS쇼핑 공모가 23만5000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7배로 동종업체 평균 PER 11.73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PER 기준 경쟁사의 10~13배 대비 싼 가격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9%로 높아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세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도 4.4~5.4배로 저평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NS쇼핑은 2001년 농수산TV로 출범한 홈쇼핑으로 식품부문에 특화된 사업구조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7.5%이다. 2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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